수리와 수선은 그 중요성이 강조되어서 부족할 것이 없다.내가 가진 물건을 오래 쓸 수 있는 확실한 방법중 하나이기 때문이다.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손으로 물건을 고치고 만드는 작업이 우리 생활에서 사라진 것 같다. 물건을 고치는 것보다 버리는 것을 자연스레 선택하는 우리, 왜 이렇게 된 걸까?
물건이 복잡해졌다. 생활필수품이라고 여겨지는 물건들 중 전자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. 필요한 지식을 겸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개개인이 고치기 어려워졌다. 그리고 물건이 저렴해졌다,
수선이나 수리를 하려고 해도 고치는 가격이 비싸 새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쉬이 다다른다. 그돈을 들여 물건을 고처도 곧 더 나은 제품이 나오니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고서는 굳이 고장 난 낡은 물건을 수리해서 쓰는 것을 고집하기 어려워진다. 우리는 고쳐서 오래오래 쓰고 싶은 물건들을 이런저런 이유로 포기하게 된다.